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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었던 전여친 이야기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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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wangjang 댓글 0건 조회 2,3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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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사랑인 커뮤니티를 발견하고 여러가지 글들을 즐겨 보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첫사랑이었던 전여친이 있었지만 2년 반이 지난 지금도 그녀를 완전히 못 잊었어요.

잊으려 해도 안 잊혀지는게 답답하고, 이 답답함을 누군가에게 다 털어놓고 싶어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이야기도 꽤 길고 그냥 저의 속 마음을 털어 놓는거라 답변 해주지 않으셔도 괜찮고 끝까지 안읽으셔도 괜찮습니다.

전여친 이름을 (가명) "지나"라고 부르겠습니다.

 

저는 어렸을때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라는 나라로 이민왔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와서 한국어를 잊지 않도록 국어 과외를 쭉 해왔고

초등학교 4학년되는 해에 토요일마다 하는 한국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어 학교 4학년 반에서 지나를 처음 만났어요.

저희는 서로 첫눈에 반했지만 너무 숙스러웠고 내성적인 저는 아무런 표현을 안했고

지나는 많은 표현을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던 저를 보고 더이상 안했죠.

그렇게 저희는 서로의 관심있는 마음이 사라졌지만 대신 친구사이로 친해져 갔습니다.

지나랑 저는 서로 집도 가까워서 5학년부터는 같이 한 차로 다니면서 더욱 더 친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지나는 다시 저에게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고 몇년동안 저를 계속 좋아했습니다.

저는 지나의 마음을 알았지만 사귀고싶은 마음은 없어서 사귀자고는 안했습니다.

(아마 이것 때문에 지금 지나가 제 곁에 없는것 일 수도 있죠.)

그렇게 몇년이 지났지만 저희는 여전히 친하게 지냈어요.

그러다가 지나도 저랑 사귀고싶은 마음은 없어졌고 저도 사귀고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서로 오래 오래 알아왔고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뭐랄까.. 애인 관계는 아니지만

애인처럼 지내기 시작했어요.

지나가 다른 사람이 알면 불편하다고 했고 저도 살짝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는 비밀이었지만요.

애인처럼 지낸다 해도 뭐 손 잡고 포옹만 하고 그 이상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나랑 같이 어딜 가면 항상 차에서 손을 잡았고, 남들 안보이는 곳에서 포옹하고 그랬어요.

저희는 이런 사이로 더 익숙해져 갔지만 이상하게도 정식으로 사귀고싶은 마음은 둘 다 없었어요.

서로의 어장관리이었던가 봐요.

아무튼, 세월이 흘렀고 지나에게 아주 힘든 시기가 왔어요.

사춘기 때문인 거만은 아니지만 주변에 힘든 일도 생기고, 아주 비극적인 과거의 기억도 돌아오고

가족 관계도 안좋아지면서 지나가 우울증에 걸렸어요.

과거의 기억이 무엇이냐면, 어렸을때 한국에서 지나의 아버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이 충격 때문에 그 다음 해에 지나의 남은 가족 - 어머님이랑 여동생 - 이랑 뉴질랜드로

온거였어요.

지나는 돌아가신 아버님이 너무 보고싶었고, 아버님이 옆에 안계셔서 힘들고 아프고 

괴로운 데다가 여동생도 사춘기에 부딛히고 주변에 힘들게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좀 심하게 우울증이 걸렸어요.

얼마나 심하냐면... 맨날 죽고싶다고, 자기 자살한다고, 더이상 살고싶지 않다고 

이런 말만 하면서 살았어요.

아주 심할때는 자기 손목도 아주 살짝 긋기도 하고...

물론 그럴때마다 제가 옆에서 항상 위로해주고 안됀다고 말하고 감싸주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지나가 정말 무너질 무렵에, 옆에 기댈 사람이 당장 필요한 지나를 위해

제가 남자친구로서 보호해주고 지켜주고 함께해주겠다고 말했고 지나는 승납했습니다.

그렇게 2013년 5월1일부터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했고 지나의 우울증을 같이 싸워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나의 행복한 모습은 빨리 돌아왔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는 진심으로 지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고 정말 평생 같이 지내면서 행복하게 해주고, 함께하고, 지켜주고,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저는 지나를 제 온마음 다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한번도 싸움 다툼없이 달콤한 사랑을 100일 조금 넘게 나눴습니다.

커플 반지도 햇어요.

하지만 100일이 지나고 200일이 되기 전에 문제가 생겼죠.

저희는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이라 대학교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지나는 현도시에 있는 음대에 들어갈 마음이었고, 저는 하고싶은 과가 여기에 없어서

비행기 타고 2시간이나 떨어진 도시의 대학에 가는걸로 결정 났습니다.

지나가 먼저 저에게 이별을 요구했어요. 

자기는 장거리 자신 없다고.

우울증에 한번 심하게 걸려봤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우울증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는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지금 당장은 괜찮아도 그 힘든 감정이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거든요.

게다가 지나는 아주 어렸을때 아버님을 잃었기 때문에 남자의 사랑을 못받고 자랐으니

많이 외로워합니다.

그래서 지나는 항상 누가 옆에 있어 줘야 해요. 

그래야 마음의 안정감을 찾고 많이 안힘들어해요.

저는 다 이해하죠.

그래서 지나랑 같이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 하나를 하고 2013년 11월쯤에 헤어졌습니다.

(아마 지나가 저를 처음 좋아했을 때부터 사겼었으면 지금 장거리 연애를 계속 했을 수도 있죠.)

헤어진 후에도 여전히 친한 친구 사이로 지냈어요.

비행기로 2시간 떨어긴 거리라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연락도 자주 했고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저에게 더이상 연락 안했으면 좋겠다고 그러더군요.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나보죠. 

아무리 그래도 새로운 남자친구 이유 딱 하나만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할 애가 아닙니다.

자기 옆에 다른 사랑이 왔고, 저랑 약속햇던 것도 잊고, 제가 귀찮아지고, 이제는

제가 더이상 필요 없던거죠.

상처를 좀 크게 받았어요.

처음에는 제가 못 받아들이겠다고 아무리 뭐라고 해도 그냥 미안하다고만 말하네요.

그래서 이제는 그녀가 완전히 떠나갔다고 받아들였어요.

이제는 연락이라고는 1년에 두번 정도만 문자를 보내요.

생일 축하해, 메리 크리스마스.

물론 저한테 선으로 오는 연락은 없죠.

그래도 괜찮아요.

그녀가 지금 남자친구랑 잘 지내니까 안심되고 그녀를 위해서 행복해요.

 

헤어지고 2년 반이 넘은 2016년 7월 오늘 날까지도 지나를 완전히 잊지 못했어요.

다른 여자랑 만난 적도 한번도 없었고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어요.

이제는 새로운 사랑을 해봤자 언제 떠나갈지 모르니까 시작 조차도 두렵네요.

커플 반지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고, 가끔은 잘때 끼고 자요. 

지나와 저의 사랑 이야기를 알고 있는 유일한 친구 한명이 항상 저에게 화를 내요.

반지 빨리 버리고 그 여자 잊으라고, 미친 사람 같다고.

제3자에서 봐서는 제가 미친 사람 맞죠.

반지를 버려야 그녀를 완전히 잊는 거라서 이제 곧 반지 버리러 갈 거예요.

강이나 바다에 가서 힘껏 멀리 던져야 미련없이 잊겠죠.

 

참고로 지나를 나쁜 사람으로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마음 깊히는 착한 애니까 욕도 하지 말아주세요.

만약 그러시면 제가 더 슬퍼요.

 

아무튼 여기까지 저의 첫사랑인 전여친 지나와의 이야기였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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